김대업씨 녹음 테이프 진위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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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회창 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 공방이 갈수록 어리둥절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비리 내용을 진술했다는 녹음 테이프가 진짜냐 가짜냐를 놓고 관련자들이 완전히 엇갈리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업씨가 어제(12일) 검찰에 제출한 녹음 테이프입니다.

지난 91년 국군수도병원 원사였던 김도술씨가 이정연씨 병역 면제를 주선했다고 자백한 내용이 바로 이 테이프에 들어있다고 김대업씨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대업씨}

"(수도병원 신검 부사관한테 이정연씨 면제 경위 전체를 다 들은 거예요?) 소개받고 자기가 또 누구에게 연락해 줬다는 것..."

그러나 미국에 체류중인 김도술씨는 테이프에 등장하는 목소리가 자기 것이 아니라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도술씨/문화일보 제공}

"그건 진실이 금방 밝혀지잖아요? 내 육성하고 테이프 공개하면 금방 밝혀지잖아요."

김대업씨한테 조사받은 일조차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도술씨}

"그런데 왜 그 사람 브로커(김대업씨)한테 조사를 받아요, 내가? 뭐 잘못된 거 아닙니까?"

그렇지만 김도술씨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던 당시 군 검찰 장교는 김씨가 김대업씨로부터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군 검찰 장교}

"김도술씨도 자백을 안 하는 사람들 중 하나였어요. (김대업씨가) 설득을 훨씬 더 많이 했을 거예요. 최소한 10차례 이상은 되겠죠."

검찰은 오늘 김도술씨와 1시간 가량 통화하며 김씨의 목소리를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이 테이프를 과학수사팀에 넘겨서 어제 김대업씨가 제출한 테이프의 음성과 일치하는 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도술씨에게 귀국해서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지만 김씨는 귀국할 형편이 안 된다며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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