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한림면 사흘째 침수..."참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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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남 김해시 한림면은 사흘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있습니다. 생필품마저 부족해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완전히 물바다로 변한 경남 김해시 한림면입니다. 고립된 마을주민들에 대한 식수 공급이 사흘만에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에게는 부족한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김부돌/한림면 진말마을 이장}

"첫째 전기가 안들어 오니까 양초, 치약, 치솔, 비누 모든 게 다 부족하죠."

이재민들은 끝내 서러운 눈물을 보입니다.

{최주덕/이재민}

"가뜩이나 집에 물이 들어가 아무것도 못꺼내고 있는데..."

구호일손이 턱없이 부족하고 행정지원도 엉망입니다.

{김철수/이재민}

"(구조대원들도) 노는 사람은 놀고 일하는 사람은 하고, 봉사는 같이 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그렇죠."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은 대부분 못쓰게 됐습니다. 거리마다 버린 쓰레기가 가득 찼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개들은 지붕위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침수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물은 불과 20센치 밖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배수펌프장은 오늘(12일)부터 부분 가동됐습니다. 그러나 마을을 삼켜버린 강물을 빼내기는 역부족입니다.

{이종식 소방교/김해 소방서}

"침수된 지역의 물이 빠지려면 최소한 10일 이상 걸릴 것 같습니다."

집중호우는 멎었지만 천여채의 가옥과 수백개의 공장을 삼켜버린 수마는 여전히 한림면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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