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키조개, 식용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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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물고기 사료용으로 들여온 중국산 키조개 날개살을 식용으로 시중에 팔아온 3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유통시킨 양이 꽤 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이걸 먹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 수산물을 보관하는 인천의 한 냉동창고입니다. 중국에서 수입된 냉동 키조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 냉동 키조개는 날갯살 부위로 식용으로는 수입이 금지된 것들입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던 이모씨 등 3명은 사료용으로 수입한 키조개 날개살을 식용으로 팔아오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조개 부산물인 날갯살을 사료 공장에서 원료로 수입하는 것처럼 서류를 위조했습니다.

{이모씨/피의자}

"장사하기 위해서, 돈을 남기기 위해서 들여왔습니다. 사료로 들여왔기 때문에 잘못하고 있는 건 알았습니다."

중국 음식점이나 해물탕 전문점, 대형 할인점 등이 주요 판매처였습니다. 유통시킨 양만 31톤입니다. 시가로 8천만원이 넘습니다.

위생상태도 문제입니다. 중국에선 식용으로 쓰이지 않다보니 위생관리가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사료용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통관때 위생검사도 받지 않습니다.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중간 도매상 김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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