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복구작업 인력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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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물이 빠져도 수해지역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해야할 일은 산더미같은데 도움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최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지 만 닷새째, 재기를 위한 노력은 오늘(12일)도 계속됐지만 수해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휩쓸려 내려온 토사와 돌더미에 묻힌 농경지의 복구는 아예 포기했습니다. 살 집부터 손봐야 하지만 막막한 마음이 앞섭니다.

{한영진/수재민}

"아직 저 면에서 와서 사진만 한번 찍어가고 소식이 없어요."

팔순의 농부는 불어난 하천물에 애써 건져낸 경운기가 고장이 나 걱정이 태산입니다. 10년째 자신의 손발을 대신해준 기계지만 고쳐줄 사람이 없습니다.

{김종만/수재민}

"요즘 뭐하나 봐주지도 않아요."

"서운하지 않으세요?"

"서운하지 뭐."

비닐하우스에서 애지중지 키운 작물은 흙범벅이 돼 버렸습니다.

무엇이라도 다시 심으려면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먼저. 다행히 인근 회사의 몇몇 젊은이들이 부족한 일손을 메꾸고 있습니다.

{조병건/수재민}

"비닐이 땅에 파묻혀 있고 그게 무게가 흙하고 물하고 섞여 있어서 중량이 많이 나갑니다.

작물을 키울 때보다 수해를 복구하는 데 10배, 20배의 일손이 더 필요하다고 농민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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