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70%, "외모가 인생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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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 10명 가운데 7명이 외모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여성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사회분위기가 문제입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찍어 바르고, 칠하고, 다듬고, 끼고, 쓰고, 여성들의 외모 가꾸기는 끝이 없습니다.

열세살에서 마흔세살의 여성 2백명을 대상으로 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외모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10명 가운데 8명은 외모 가꾸기를 멋이 아니라 생활의 필수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김수연/서울 개포동}

"외모가 인생에 있어 100 가운데 80정도…"

{김민/서울 미아동}

"실수해도 봐주고…취직도 쉽다."

일상 생활에서도 외모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가운데 7명이 외모에 신경을 쓰면 다른 사람들이 더 친절하게 대해준다고 답했고, 과반수 이상이 또래 여성을 보면 우선 외모부터 비교하게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김선화/서울 용두동}

"유치원 교사 경우, 아이들도 이쁜 선생님 좋아한다."

또 하루 평균 외모 가꾸기에 투자하는 시간은 53분, 거울 보는 횟수는 8.3회로 조사됐습니다.

{최달목/고양시 백석동}

"나는 지금도 내 외모를 위해 한달에 50만원을 투자한다. (하루에 거울 몇번이나 보세요?) 거울 자주 본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마저 한국 성인의 10%가 성형 수술을 받을 정도라며 외모 지상주의로 치닫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표지 기사로 다룰 정도입니다.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더이상 고칠 부분이 없는데도 어떤 특정부위를 고쳐달라, 치료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환자들이 많다."

외모가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하는 여성들. 어쩌면 겉모습만 중시하는 비뚤어진 인식이 만들어낸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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