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햄, 소비자 기만하다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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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 식품업계의 선두주자인 ´일본 햄´이 부도덕한 짓을 하다 들통이 났습니다. 이 기업은 50여년 전통에 막을 내려야 하는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의 발단은 그야말로 아주 얄팍한 장사 속이었습니다. 광우병 파동으로 재고가 된 수입소고기를 일본산인 것처럼 위장해 소각한 뒤 정부보조금을 챙겼습니다.

그렇게 해서 챙긴 돈이래봐야 우리돈 고작 천만원이었고, 수입소고기를 제품에 섞어 넣은 것은 아니라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파장은 바로 기업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소비자들은 53년 역사의 유명 대기업이 속임수로 돈을 벌려 했다는 것, 그 자체에 분노했습니다.

{소비자}

'아..너마저'라는 그런 느낌이예요."

{소비자}

"그런 짓을 하는 기업은 혼나야 돼요."

유통업체들도 이런 소비자들의 배신감을 읽어내고 즉각 일본햄에서 만든 모든 제품을 매장에서 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도 법의 칼을 빼들었습니다.

{농수산성 조사관계자}

"사기. 은폐 등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6개월 전에 같은 수법으로 돈을 챙기려 했던 당시 제1의 식품회사 유키지루시가 문을 닫았습니다.

기업의 도덕적인 결함은 바로 제품의 품질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일본 국민들의 서릿발같은 소비자 의식이 있기에 세계수준의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교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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