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첫 여성총리 다나카 의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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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 고이즈미 정권에서 숱한 화제를 뿌렸던 다나카 전 외무장관이 오늘(9일) 금뺏지를 뗐습니다. 드높던 대중적 인기도 도덕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물거품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맙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정권을 탄생시킨 1등공신 다나카 의원.

{다나카 의원/고이즈미 지원유세}

"보면 볼수록 더 보고싶은 얼굴입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안방주인입니다"

외무장관 취임 9개월만에 잇단 독설과 자질시비에 휘말려 결국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다나카 의원/외무장관 경질 통보 후}

"저도 안타깝네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고이즈미와의 관계는 동지에서 적으로 바뀌었고 자신을 해고한 총리에게 울분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활동하지도 않는 비서관을 내세워 그 월급을 착복한 파렴치한 사실을 지난 4월 한 주간지가 특종 보도했습니다.

처음에는 정치공작이라며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다나카 의원/여유용 보도후}

"모릅니다. 아닌 밤중에 웬 홍두깨입니까?"

그러나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의 변명은 오히려 의혹만을 증폭시켰고 대중적 인기를 믿고 4개월동안 버텨온 그녀도 결국 오늘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아버지 다나카 전 총리때부터의 열렬한 지지 세력이였던 지역구로 부터의 사퇴 압력이 치명적이었습니다.

한때 일본 첫 여성 총리로 꼽힐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다나카 의원. 그러나 깨끗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여론앞에서는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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