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만5천가구 사흘째 식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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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비는 멈쳤지만 원주시민 일부는 지금 또다른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먹을 물이 없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취재했습니다.

강원민방 심규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물통을 든 주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승용차에 물통을 가득싣고 물을 구하러 떠나는 모습도 보입니다.

{박인숙/부녀회장}

"아침부터 남편들 출근시켜야 되니까 승용차에 물통 싣고 멀리까지 아침에 물 길어다가 밥해 먹고...좀 많이 불편하죠."

가정집마다 빨래거리도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김진례/원주시 단관택지 }

"애들 기저귀도 못 빨고 지금 씻는게 제일 문제거든요. 젖병 깨끗이 씻어야 되는데 못 씻고 그래서 지금 대게 불편해요. 언제까지 물이 안나올지 잘 모르겠어요."

수돗물 공급이 끊긴 것은 지난 7일.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쓰레기더미와 토사가 섬강에 있는 취수구를 막아버려 취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고지대인 단구동, 명륜동 일대 만5천여가구 주민들에게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완전 복구에는 3, 4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주시 공무원}

"배수지 바닥에 물이 차지 않아요, 밑에 뻘이 꽉찼거든요, 그래서 뻘이 딸려 올라가면서 기계의 효율이 떨어져서..."

원주시는 권역별로 제한급수에 나서는 등 긴급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수마에 가슴졸인 주민들, 때아닌 물부족 사태에 속만 점점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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