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문, 안전사고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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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건물에 설치된 자동문은 쓰기에 따라 편리하지만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동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당황하신 경험 한두번은 다 갖고 계실 겁니다.

집중취재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형백화점입니다.

손님들이 자동문 앞에 서있는 데도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당황한 손님들이 여기저기 버튼을 찾아봅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주부 오 모씨는 지난달 중순 이 백화점을 찾았다가 자동문에 얼굴을 부딪쳤습니다. 오씨는 3주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피해자}

"들어가는데 갑자기 이렇게 쳤어요. 저는 옆에서 쳤는지, 뒤에서 쳤는지 순간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았어요."

서울 거여동에 사는 안 모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자동문에 코를 다쳐 일곱 바늘이나 꿰멨습니다.

문제는 국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자동문에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점입니다.

자동문에는 앞, 뒤로 센서가 설치돼 있습니다. 센서는 적외선을 쏴 물체의 이동을 감지하는 데, 단 두 개밖에 없다보니 감지가 안되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사각지역'에 서 있으면 센서가 사람을 감지하지 못해 문이 그대로 닫힙니다.

일본의 경우, 자동문의 옆이나 위에 안전센서를 추가로 설치하도록 의무화 돼 있습니다.

안전센서의 설치 비용은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 영세한 자동문 설치 업체들이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 센서를 추가로 설치하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오늘(9일)도 눈 먼 자동문을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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