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는 '친숙한 나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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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월드컵 응원을 통해 돋보인 응원패션은 물론 ´붉은 옷´이지만, 가장 극적인 것은 ´태극기´입니다. 그동안 엄숙함의 상징이었던 태극기가 이제는 국민들의 친숙한 벗이 됐습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국이래 가장 많은 인파를 거리로 이끌어낸 월드컵. 붉은물결과 함께 전국을 뒤덮은 것은 국경일에도 잘 걸리지 않던 태극기였습니다.

더구나 피부에 맞닿았습니다. 온몸을 태극기로 감싼 사람들, 머리에서 발끝까지 소품으로 쓰이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얼굴과 온 몸에 태극기를 그려 넣은 보디 페인팅도 너무나 낯익은 모습이 됐습니다.

태극기와 애국가 관중석에서 어우러질 때, 온 국민은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기성세대에겐 신성함과 엄숙함의 상징이었던 태극기, 권위주의시대엔 상상도 못한 태극기 패션, 그 태극기로 젊은이들은 한국인의 긍지와 축제의 흥겨움을 표현했습니다.

엄숙한 단어인 ´대한민국´도 곡조를 넣어 승리의 표상으로 만들었고, 한이 서려있는 아리랑도 승전가로 변모시켰습니다.

{임영식 교수/중앙대 청소년학과}

"스스로 만들어 입은 것입니다. 그 얘기는 국가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한다는 뜻이며 결국은 나라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애국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거죠."

월드컵 세대가 보여준 무한한 힘과 뜨거운 열정, 그들의 에너지를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이제 기성세대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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