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 이운재, 거미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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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골키퍼 이운재, 오늘(22일) 그의 진가가 빛을 발했습니다. 위기때마다 선방한 이운재의 거미손 수비는 4강 진출의 꿈을 현실로 이뤄났습니다.

동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운명의 승부차기. 이운재는 4번째로 나온 스페인 호아킨 선수의 슛을 막아내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3-3동점을 이룬 상황, 팽팽하던 긴장은 이운재가 왼쪽으로 뛰어올라 호아킨의 볼을 쳐내면서 환호로 바뀝니다.

{이운재/월드컵 대표팀 골키퍼}

"5명이 차면 한두개는 제가 넘어질 수 있는 1m 안 공간에 오기때문에 그거만 생각했어요. 냉정하게 서 있었던게 골을 막아낸 것 같아요."

이운재는 위기의 순간마다 뛰어난 감각과 판단력으로 4강 신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스페인에 계속해서 밀리던 전반 27분, 스페인의 프리킥으로 문전에 날라온 볼을 모리엔테스가 뛰어올라 헤딩슛하는 순간 이운재는 동물적 감각으로 왼쪽으로 점프하며 볼을 잡아내 실점위기를 넘깁니다.

이운재는 스페인 선수들의 날카로운 슛팅때마다 뛰어난 판단력과 뚝심으로 선방했습니다. 이운재의 선방으로 한국팀의 공격력은 후반들어 되살아났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에서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되살리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이운재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일찌감치 선취골을 내주고 4강 진출에 실패할뻔 했습니다. 이운재는 8강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2골밖에 내주지 않았습니다.

4강에 먼저 오른 독일의 올리버 칸과 함께 세계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을 다툴 위치에 올라섰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한국 축구의 신화 창조에 이운재의 거미손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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