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바축구의 힘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브라질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승리하면서 월드컵 5회 우승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계속되는 악재속에서도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축구는 빛을 발했습니다.
브라질은 초반부터 잉글랜드의 수비벽에 막혀 힘겹게 출발했고 역습작전에 휘말리며 선제골마저 내줬습니다.
잉글랜드는 전반 23분 미드필드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마이클 오언이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브라질 수비수 루시오의 뼈아픈 실책에 힘입어 잉글랜드의 첫번째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잉글랜드 철벽 수비진도 성난 브라질의 공세 앞에서 전반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전반 종료 1분전 호나우딩뉴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한 뒤 밀어준 볼을 히바우두가 5경기 연속골로 연결시켰습니다.
그리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력은 다시 한번 빛났습니다.
호나우딩뉴가 30미터 프리킥을 절묘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브라질은 후반 12분 애매한 판정으로 호나우딩유가 퇴장당한 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골문을 굳게 닫고 2대 1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필리페 스콜라리/브라질 대표팀 감독}
"이제 브라질 축구의 색깔을 찾았다고 확신한다. 화끈한 공격정신이 그것이다."
매경기 골을 넣겠다던 호나우두는 잉글랜드의 집중 마크를 당한 뒤 후반 교체돼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62년과 70년 대회에서 잉글랜드를 꺾은 뒤 모두 우승했던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향한 행진을 계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