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짧은 패스'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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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스페인은 같은 유럽 축구이면서도 이탈리아와는 다른 색깔의 공격축구를 구사합니다. 긴 패스보다는 짧은 패스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게 특징입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미드필드에서 전개되는 2대1 짧은 패스. 눈깜짝할 사이 전방으로 연결되고 마침내 스트라이커 라울의 골로 결실을 맺습니다.

공격의 돌파구를 연 것은 미드필드에서 세밀하게 이어간 짧은 패스였습니다. 역시 센터서클부터 전개되는 짧은 패스.

달려드는 상대방 수비를 따돌리며 어느새 공간을 만들더니, 다시 짧은 패스로 연결시켜 라울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스페인은 16강전까지 4 경기에서 무려 1638개의 짧은 패스로 이 분야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드필더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끌고 나오면서 공격수와 주고받는 정교한 삼각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빠른 패스와 빈 공간을 치고 나가는 속도는 어느 팀도 따를 수 없을 만큼 위력적입니다.

하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에도 분명 약점은 있습니다. 조별리그 4 경기에서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무려 20개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차례 놓쳤습니다.

또, 미드필드에서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그만큼 많기 때문에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처럼 압박수비에 밀릴 경우 짧은 패스가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강신우/SBS 월드컵 해설위원}

"오히려 상대편의 공격을 더 복잡하게 미드필드에서 한쪽 사이드로 몰면서 강한 압박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탈리아 전에서 위협적인 롱패스에 고전했던 한국팀, 이번에는 짧은 패스를 어떻게 끊느냐가 스페인전 승패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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