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명장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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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18일) 경기는 히딩크와 트라파토니, 두 명장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두 감독의 특징을 이주상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경기 시작전, 양 팀 감독이 만나 서로를 격려하지만 곧바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히딩크는 경기 내내 팔짱을 낀 채 굳게 입을 다문 모습이었습니다. 안정환이 패널티킥에 실패할 때도 히딩크의 자세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비에리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뒤 선수들의 모습이 둔해지자 다소 불만스러운 얼굴로 언성을 높여보기도 하지만 결코 흥분하지는 않습니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달랐습니다. 경기 초반의 긴장한 모습은 이내 짜증스런 표정으로 바뀝니다.

첫 골이 터진 뒤의 좋아하던 모습도 잠시 곧바로 신경질적인 몸짓으로 돌아갑니다. 후반 들어서서는 1대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히딩크도 몸짓이 다소 커지기는 했지만 냉정함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동점골이 터져 연장전에 들어서자 트라파토니의 흥분은 도를 더해갑니다.

토티가 퇴장당한 뒤에는 유리벽을 치며 감독관에게 항의하기까지 합니다. 결국 117분간의 기나긴 승부가 끝나는 역전골이 터지고 나서야 히딩크는 참았던 감정을 드러냅니다.

냉정한 승부사 히딩크도 마지막 순간에만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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