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용병술'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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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히딩크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이 어제(18일)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습니다. 수비수를 과감히 빼고 공격수 5명을 투입한 승부수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정한 승부사 히딩크. 히딩크 감독은 1대0으로 뒤지던 후반 아무도 예상치 못한 비책을 내놨습니다.

후반 17분 김태영 대신 황선홍을 투입한데 이어 후반 20분 김남일이 부상당하자 수비수 대신 공격수 이천수를 투입했습니다.

후반 37분에는 수비의 핵 홍명보마저 빼고 차두리를 투입합니다.

수비수 3명 대신 모두 공격수를 투입해 승리를 위한 최후의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결국 총공세 끝에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을 이끌어냈습니다.

무모할 정도로 공격에만 치중할 경우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할 수도 있지만 히딩크 감독이 평소 강조하던 멀티플레이 시스템이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중앙에 있던 유상철과 송종국은 한발 물러서 적극적인 협력수비를 펼쳐 수비수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습니다.

더욱이 얇아진 수비벽을 대신해 골키퍼 이운재의 결정적인 선방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습니다.

{거스 히딩크 한국팀 감독}

"미드필더들이 수비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추가로 공격수를 투입할 수 있었다"

히딩크 감독의 빛나는 용병술은 안정환의 골든골로 이어져 한국팀에게 8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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