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탈북자 강제연행 문제에 대해서 리빈 주한중국대사가 사과는 커녕 우리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괘변을 늘어놨습니다. 한중간의 외교갈등이 심화될 조짐입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리빈 주한 중국대사는 오늘 국내 언론사에 팩스를 보내 이번 사건은 한국 외교관들이 중국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사건이라며 오히려 책임을 우리측에 떠넘겼습니다.
리 대사는 따라서 한국정부의 사과와 원상회복 요구를 받아 들일 수 없으며, 한국 정부는 외교특권을 남용한 외교관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리 대사는 또 이번에 중국측이 탈북자 원씨를 끌어낸 것은 주중 한국대사관측이 교용한 보안요원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우리측의 요청에 따라 "탈북자를 끌어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강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추규호/외교부 아태국장}
"정부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르면 내일중 리빈 대사를 다시 외교부로 불러 엄중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에서는 오늘 30대 탈북여성 한명이 다시 영사부에 진입해 베이징 대사관측이 보호하고 있는 탈북자수는 모두 19명으로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