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진출..."우리힘으로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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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나라는 역대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늘 마지막 순간까지 피말리는 경우의 수를 따지며 남의 팀 성적까지 신경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당당히 우리힘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랑스런 태극전사들이 마침내 해냈습니다.

비겨도 되는 한국과 반드시 이겨야하는 부담을 가진 포르투갈. 마음가짐의 차이는 경기력에서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투지와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포르투갈 선수들은 우리팀의 기세에 밀려 마음만 앞설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폴란드와 미국의 경기에서 폴란드가 전반 5분도 안돼 두골을 터뜨렸다는 소식은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을 두배로 만들었습니다.

포르투갈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반 26분, 주앙 핀투가 거친 백태클로 퇴장을 당해 숫적인 열세에까지 놓이게 됐습니다.

냉정을 잃은 포르투갈은 후반들어 수비수 베투가 추가로 퇴장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고, 우리는 후반 24분, 박지성이 통쾌한 결승골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습니다.

센터링을 가슴으로 받은 박지성은 강력한 왼발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대표팀은 결국 포르투갈을 1대0으로 꺾고 2승1무를 기록해, 당당히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미국은 폴란드에 3대0의 완패를 당했지만, 우리가 포르투갈을 꺾은 덕분에 조2위로 우리와 함께 16강에 올랐습니다.

이젠 8강입니다. 한국축구의 월드컵 신화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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