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이 내일(14일) 포백수비를 쓴다고 해도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는 바로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피구입니다. 폴란드전부터 정상기량을 회복해 내일도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 전사들의 작전명, "피구를 묶어라"
포르투갈과 경기 승패는 세계 4대 플레이메이커인 피구를 90분 동안 얼마나 끈기있고 철저하게 막느냐에 걸려 있습니다.
미국과 첫 경기에서 피구는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제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폴란드전부터는 특유의 발재주를 과시하며 팀을 대량 득점으로 이끌었습니다.
피구의 특기는 무엇보다 오른쪽과 왼쪽 날개를 모두 확인할수 있는 넓은 시야. 상대방을 교묘하게 피해 전달되는 정확한 패스와 현란한 드리블. 마지막으로 높은 회전력을 보이며 상대방 골 그물을 흔드는 중거리 슛.
이런 테크닉들은 피구를 올해의 최고 선수로 만든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전에서 그랬듯이 피구가 막히면, 다른 공격수들에게 이어지는 패스 흐름이 끊길수 밖에 없어 우리팀의 승산이 커집니다.
피구는 워낙 개인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한명의 수비수로는 안되고, 협력 수비가 필요합니다.
히딩크 감독은 오른쪽 허리의 김남일을 피구 전담맨으로 붙인 뒤, 송종국까지 내세워 에워싸는 작전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피구의 돌파를 차단하지 못 할 경우 대량실점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