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변의 희생양은 프랑스만이 아니었습니다.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됐던 피파랭킹 아르헨티나도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오늘(12일) 무너졌습니다.
일본 미야기에서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무조건 이겨야 하는 아르헨티나는 전반초반부터 거세게 스웨덴을 밀어붙였습니다. 그렇지만 두드려도 두드려도 굳게 잠긴 바이킹 군단의 대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전반전 0대0...시간이 흐를수록 아르헨티나는 다급해져 갔고, 오히려 선취골까지 내줬습니다.
후반 14분... 스웨덴의 스벤손이 아크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림같이 성공시켰습니다.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이 정확하게 구석에 꽂힙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종료 5분전. 오르테가의 페널티킥을 크레스포가 동점골로 마무리하며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그렇지만 더 이상 골은 없었습니다. 1대1 무승부... 아르헨티나는 결국 죽음의 조 3위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누워 버렸습니다. 우승후보에서 한 순간에 죽음의 조 희생양으로 선수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관중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70년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 이후 아르헨티나가 본선에서 16강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면에 스웨덴 응원단과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쁨을 누렸습니다. 스웨덴은 오는 일요일 A조 2위 세네갈과 오이타에서 16강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