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프랑스의 16강 탈락에는 경기마다 계속된 지독한 불운이 한 몫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프랑스 축구의 몰락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무엇보다 게임메이커 지단의 부상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지단이 빠진 프랑스 팀은 특유의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팀 사기까지 크게 저하됐습니다.
지독한 불운도 겹쳤습니다. 세네갈과의 개막전에서부터 2번의 슛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왔고 우루과이전에서 한번, 오늘(11일) 덴마크전에서도 두번의 슛이 모두 크로스바를 맞추고 말았습니다.
특히 자존심을 회복해야겠다는 조급함에 강팀 특유의 여유를 잃고 성급한 플레이를 펼친 것도 탈락의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축구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예선 탈락이 단순히 불운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부상당한 지단의 공백을 절반이라도 메워줄 선수가 없었다는 점은 팀 운영의 큰 실책이었다는 지적입니다.
또 고비마다 골을 허용한 노쇠한 수비라인의 세대교체 실패도 준비가 소흘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장 자크/프랑스 기자}
"나이 많은 선수들을 세대교체 하지 않으면 앞으로 프랑스팀은 국제무대에서 승리할 수 없다. "
무엇보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이후 3번의 국제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생겨난 자만심이 낭패를 불렀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