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패배에 국민들 난동...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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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9일) 일본에 0대 1로 패한 러시아는 충격이 컸습니다. 모스크바에선 실망한 축구팬들의 난동으로 한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빚어졌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승리의 기쁨에 일본 열도가 환호하던 순간, 모스크바 도심 한복판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크렘린궁 광장 대형화면으로 패배를 확인한 러시아 축구팬들은 이내 폭도로 돌변했습니다. 주차된 수십대 차량이 잇따라 불타올랐고 근처 상점가엔 빈술병이 날아들어 난장판이 됐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경찰이 사람들을 때렸습니다. 우리는 흥분한 것 뿐입니다."

일본인 유학생은 분풀이 뭇매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민들도 일본인으로 착각한 폭도들의 공격을 받아 '인터넷 교민사이트'엔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폭도들이 날 뛴 한시간여동안 행인 한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비롯해 2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기에 진데 충격을 받은 17살 청년은 자살을 기도해 모스크바 시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패배의 충격에 훌리건의 난동까지 겹쳐 러시아로썬 이번 월드컵이 상처뿐인 대회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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