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말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운이 뒤따르지 않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습니다.
우리의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은 폴란들르 4대 0으로 크게 이겼습니다.
먼저 한-미전 소식 대구에서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히딩크 감독의 작전은 치밀했지만, 결과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습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던 유상철을 깜짝 투입해 상대의 허를 찔렀고, 고공플레이를 펼치는 상대의 높이를 기동력으로 제압했습니다. 또 설기현과 박지성의 좌우돌파도 주효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사태는 우리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황선홍의 부상으로 10명이 된 선수들은 순간 집중력을 잃으며 너무 일찍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고, 페널티킥 실축은 역전의 물꼬를 막아 버렸습니다.
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주고, 얻어야 할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안정환의 동점골은 한국 축구의 뒷심을 확인시켰습니다. 하지만 슈팅수에서 19대 6으로 앞서고도 경기를 뒤집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미드필더들의 지나치게 신중한 플레이는 상대 수비라인이 갖춰질 시간을 내주며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양한 루트를 찾아내려는 끝없는 시도의 결실은 결국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히딩크/월드컵 대표팀 감독}
"세계랭킹 상위팀을 상대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위축되지 않고 잘 싸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비록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승점 1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지만, 우리 대표팀은 남은 포르투갈 전에서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는 저력을 보여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