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선수와 함께 한 '골 세레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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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팀을 위기에서 구한 안정환 선수는 골 만큼이나 눈에 띄는 골 세레모니를 보여줬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후반 33분 성공시킨 감격의 동점골. 한국팀을 수렁에서 구한 안정환이 잠시 반지에 입을 맞추더니 왼쪽 코너로 달려갑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안정환의 뒤를 따르며 일제히 스케이트 타는 동작을 벌입니다. 이때까지도 관중석에선 이 동작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천수가 안정환의 바로 뒤에서 두 손을 치켜드는 '헐리웃 액션'을 하자 응원단들이 일제히 환호하기 시작합니다.

넉 달전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안톤 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김동성 선수를 위로하려는 것임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비록 김동성 선수는 예정된 경기관람을 취소해 그 자리에 없었지만, 우리 국민들이 당시 느꼈던 분노를 한순간에 사라지게 한 동작이었습니다.

{안정환/월드컵 대표}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것 같아서 저희가 그것을 풀어주기 위해 저희 팀에서 그런 골 세리모니를 준비했는데 이겨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CNN과 BBC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도 안정환의 골 세레모니를 보도하며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박탈 당한 김동성 선수와 한국인들의 분노를 소개했습니다.

그림같은 골이자 국민들의 한을 풀어준 통쾌한 한 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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