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미국팀에 호의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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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제 축구연맹 FIFA의 심판진과 운영진이 묵는 호텔에는 선수단이 머물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FIFA의 원칙입니다. 그러나 피파가 미국팀에 대해서는 이 원칙을 적용하지않고 대구에서 미국팀과 같은 호텔에 묵고 있다고 합니다.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인터불고 호텔. 우리 대표팀은 당초 이 곳을 숙소로 정했지만, 피파가 본부로 지정하자, 원칙을 존중해 숙소를 바꿨습니다.

하지만 어제(7일) 오후 한국 축구협회는 미국팀의 숙소가 피파본부인 인터불고 호텔로 바뀐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불고 호텔 숙박담당}

"안된다는 규정이 있는 호텔에 미국측이 들어온다는 것은, 저희들도 의아해하고 있어요."

취재 결과, 미국팀은 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피파 본부호텔을 사용하겠다고 요구했고, 피파는 지난 4월 이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월드컵 조직위 숙박부 직원}

"미국 선수들이 (원래 정해준) 호텔이 마음에 안든다고 하는데, 어떻게 거기에 억지로 재울 수 있어요."

{기자}

"원칙상 안되는 것 아닌가요?"

{월드컵 조직위 숙박부 직원}

"원칙으론 안되죠."

피파는 그러나 이에 앞서 슬로베니아 선수단의 요청은 기각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심기는 불편합니다.

{히딩크/월드컵 대표팀 감독}

"미국팀이 심판들과 한 호텔에 묵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 축구협회도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김형룡 부장/대한축구협회}

"미국팀이 본부 호텔에 들어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그래서 저희는 협회 차원에서 해명을 요구 할 예정입니다."

강한 나라에 고개 숙이는 피파의 이중적 행동이 월드컵 공정성에 스스로 흠집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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