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기간 10만명 중국 특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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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월드컵 기간 동안 당초 10만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 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이 반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까다로운 비자발급에 중국팀의 부진도 한 몫을 했습니다.

조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 대형 의류 상가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인 잡기에 나섰습니다. 안내 방송은 물론 모든 표지판과 안내 책자에 중국어를 추가했습니다.

옷도 중국인 취향으로 캐쥬얼하면서도 저렴한 제품을 많이 준비했지만 월드컵이 한창인 요즘, 중국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김화선/의류상가 상인}

"미국인이나, 일본인 관광객이 많고 중국인은 거의 없어요."

여행사들도 중국인을 겨냥한 월드컵 패키지를 준비했다 낭패를 봤습니다. 월드컵 개막 직전에 예약의 절반 이상이 취소된 것입니다.

{최연찬/여행사 차장}

"호텔방과 경기표가 남아서 어떻게 든 처분해야 될 상황"

가장 큰 문제는 까다로운 비자 발급이었습니다.

{정궈칭/중국 관광객}

"많은 중국인들이 오고 싶었지만 비자 받는 것이 무척 불편했습니다."

{중국인}

"오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비자 발급이 안돼서 못왔다."

불법 체류자 발생을 우려해 중국 여행사들이 관광객들에게 여행비 외에 수백만원씩 예치금을 요구한 것도 치명적이었습니다. 또 크게 오른 여행비와 중국팀의 부진도 가세했습니다.

당초 10만명으로 기대됐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4만명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중국 특수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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