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란드전 감동의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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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순간 한순간이 모두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였습니다. 양팀의 감독의 작전 대결도 치열했습니다.

오늘(4일) 경기의 주요 순간들을 김유석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우리 선수들은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때문인지 경기 초반에는 움직임이 둔해보였습니다. 폴란드는 공격수에게 한번에 연결하는 여러차례 단독찬스를 만들어 가슴을 철렁하게 했습니다. 이 때는 히딩크감독도 굳은 표정을 풀지못했습니다.

우리선수들이 안정감을 찾은 것은 전반 중반. 홍명보가 공격에 가담해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린이후 우리 팀은 페이스를 되찾아갔습니다. 스피드에서 폴란드를 압도했고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않는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전반 26분 황선홍은 이을룡의 패스를 그대로 왼발슛으로 연결해 온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습니다.

히딩크감독은 특유의 제스쳐로 첫골의 기쁨을 표현했고 폴란드 진영은 낙담했습니다. 전반종반 한국은 줄기차게 폴란드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골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유상철의 슛은 오프사이드판정을 받았습니다.

후반들어 폴란드는 골잡이 크리샤워비치를 교체투입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히딩크감독은 황선홍대신 안정환을 투입했습니다. 우리 공격수들은 체력이 떨어지기시작한 폴란드 수비진을 마음대로 헤집고 다녔습니다.

후반 8분 유상철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다시 폴란드의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이순간만큼은 기쁨을 자제하지 못했습니다. 폴란드 엥겔 감독은 할말을 잊었습니다.

히딩크감독은 발빠른 이천수를 투입해 미드필드부터 폴란드를 거세게 압박했습니다.

후반 중반. 폴란드는 기를 쓰고 추격전에 나섰지만 이미 체력 스피드 조직력에서 한국의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뒷심부족도 옛말이었습니다.

후반종반. 우리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않았습니다 폴란드는 완패를 받아들이기 시작햇습니다.

그리고 한국축구의 도약을 확인시켜준 90분간에 걸친 드라마는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모두가 얼싸안았습니다. 한국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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