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주부, 4천만원짜리 다이어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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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년에 4천만원이나 하는 다이어트가 있다고 합니다. 귀를 의심하실텐데 4백만원도 아니고 분명히 4천만원입니다. 이렇게 돈을 퍼다넣을 만큼 값어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주부 김 모씨가 서울 강남의 한 비만 치료 병원을 찾았습니다.

체형 분석기로 신장과 몸무게, 그리고 체지방 분포등을 자세히 측정합니다. 잠시 뒤 과체중이라는 측정결과를 내놓습니다.

{비만치료 직원}

"과체중이고요, 이런 1kg짜리 지방 덩어리 6개를 몸에서 제거해야 하는 상태입니다."

바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비만치료 직원}

"피하지방 공략하고 프랑스 장비 사용해서 관리해 드리고 동시에 내장 지방까지 관리해 줘요"

병원측의 다이어트 방법은 간단합니다.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프랑스산 장비로 마사지를 합니다. 피하지방을 분해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병원측은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호르몬주사를 맞습니다. 이 호르몬은 내장에 끼어있는 지방을 분해시켜준다고 병원측은 주장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1주일에 2-3번씩 치료를 받습니다.

{상담자}

"어느 정도 치료받아야 하나요?"

{비만치료 직원}

"최소 6개월 단위로 진행되고 보통 1년간 해요.

{상담자}

"6개월에 얼만데요?"

{비만치료 직원}

"2천만원이요."

일년이면 4천만원입니다. 웬만한 월급쟁이 일년치 봉급입니다.

강남지역 부유층 주부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문을연지 얼마되지 않아 20명에 가까운 주부들이 비만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비만치료 환자}

"확실하게 효과가 있으면 4천만원이라도 투자하고 싶어요. 여자니까"

한알에 5천원이나 하는 미용 계란도 등장했습니다. 미용효과가 있다는 항체를 먹여 키운 닭이 낳은 알입니다. 피부 미용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예뻐지고 싶은 여성들의 마음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보통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시민}

"저희같은 서민들이 보기에는 조금 위화감도 느끼구요 마음이 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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