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유명 사립 대학의 외국인 영어 강사들이 대학생들에게 마약을 팔다 붙잡혔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사서 투약한 교포출신 명문대생 등도 함께 구속됐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립 대학에 형사대가 급파됩니다. 한 40대 외국인을 체포합니다.
가방을 뒤지자 동전만한 크기의 마약 덩어리가 십여개나 나옵니다. 대마초를 농축해 만든 해쉬쉬입니다.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10배나 강합니다.
이 외국인 강사의 집을 뒤졌습니다. 해쉬쉬와 엑스터시 같은 신종 마약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외국인 강사 등 강사 2명은 마약을 수백차례 투약하고 대학생 등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K모씨/피의자}
"(내게 마약을 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마약을 팔 것이란 사실을 알았지만 그건 내 책임이 아닙니다."
이들은 유명 사립 대학에서 길게는 2년동안이나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왔습니다. 이들은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 강사 신분으로, 마약을 복용하고 판매까지 했지만 뭐가 잘못됐냐며 오히려 큰 소리입니다.
{M모씨/피의자}
"(한국에서) 해쉬쉬를 죄가 되는 것은 알지만 다른 나라에선 아무런 문제가 안되는 자연스러은 일입니다."
이들에게 수업을 받았던 학생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은영/대학생}
"정말 교육자로서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지 의심스러워요."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로 명문대 2학년 이모씨 등 10명도 함께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