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 대사관앞이 중국 동포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제시한 불법체류자 자진신고 기간이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남승모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백미터나 늘어선 줄이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불법 체류 자신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받기위해 중국 대사관을 찾은 동포들입니다.
2천명이 넘는 중국 동포들이 몰려든데다 비까지 쏟아지면서 이곳 중국 대사관 앞은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중국 동포 불법체류자}
"사람 미치게 하지 말아요.우린 지금 당장 집에 돌아가야 된단 말이요."
대사관측은 오늘(7일) 하루 4백명에게만 여행증명서를 발급해줬습니다. 서류처리인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진 신고 기한이 임박하면서 급한 마음에 막무가내로 밤을 새며 기다리는 동포들이 늘고 있습니디.
{중국 동포 불법체류자}
"밤새고도 (번호표를) 못 받았어요. 어제 안 간 사람들도 많다니까요."
중국 대사관 한 곳에서만 신고서류발급이 가능하다보니 이런 혼잡이 빚어지는 것입니다. 번호표를 파는 암표상도 등장했습니다.
{중국 동포 불법체류자}
"어떤 사람들은 4만원에 번호 팔아 먹는데. (예?) 번호 팔아먹는 사람도 있다더만."
주변 상인들과 이곳을 지나는 행인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문대원/상인}
"그냥 엉켜 가지고 질서가 하나도 없고. 보세요. 지금 상가가 완전히 마비상태예요, 지금."
하지만 법무부측이 신고기한을 연장하지 않고 오는 25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혼잡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