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시호, 울릉도에서 30년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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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섬시호라는 풀잎이름. 들어보셨습니까? 울릉도에선만 자생하는 섬시호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그동안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희귀식물 섬시호가 방송사상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름모를 들풀 사이에 조심스럽게 자태를 드러낸 풀 한포기.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보호야생식물 섬시호입니다.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섬시호는 뿌리가 짧고 번식력이 약한 희귀식물이어서 그만큼 유전자원적 연구가치가 높은 식물입니다.

1916년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에 의해 처음 발견됐지만 70년이후 자취를 감춰 그동안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영한 박사/국립환경연구원}

"이 서식지가 사람들이 훼손하기 쉬운 해안가에 있다보니 쉽게 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섬시호는 울릉도 해안지대에 겨우 20포기 정도가 남아있을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희귀종이지만 개화시기나 쓰임새 같은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돼 있지도 않습니다. 30여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희귀식물 섬시호, 그러나 무분별한 섬 개발바람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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