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과연 녹음테이프가 처음부터 있긴 있었는지 조차 의문입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측에 거액수수 의혹을 주장했던 민주당 설훈 의원이 오늘(25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설훈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결정적인 증거물로 알려진 녹음테이프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설훈/민주당 의원}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표를 서둘렀다는 많은 분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설 의원은 그러나 의혹이 사실이라는 데 대해서는 변함없는 심증과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설 의원은 또 최규선씨가 정치권을 상대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테이프 공개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설 의원이 문제의 녹음테이프를 공개하지 못하자 맹공세를 폈습니다.
남경필 대변인은 설 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로 공작정치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윤여준 의원은 설 의원은 국민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여준/한나라당 의원}
"아무것도 없잖아요. 종전 내용만 되풀이한거고...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검찰은 고소고발인 자격으로 오늘 윤여준, 신경식 의원을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설훈 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어서, 녹음테이프 진위 공방은 검찰 수사로 넘어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