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대출'…알고보면 고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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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금융기관간의 대출경쟁이 이제는 무이자 대출 상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말이 무이자지 일정기간이 지나면 오히려 높은 이자 부담을 떠안게 돼 주의가 요망됩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의 한 저축은행입니다. 일주일 동안은 이자를 받지 않는다는 대출상품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대출한도는 2백만원, 신용카드 대금 결제같이 급하게 필요한 돈을 이자부담 없이 빌릴 수 있습니다.

{김영섭/좋은저축은행}

"신용불량자로 가는 마지막 보루라..."

닷새 동안 현금서비스 이자를 받지 않는다는 이 신용카드회사의 무이자론 카드는 석달새 11만명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무이자 기간인 닷새 안에 빌린 돈을 갚는 사람은 4%에 불과합니다.

무이자 기간안에 돈을 갚지 않으면 이 기간까지 소급해서 대출이자는 최고 연리 84%로 껑충 뛰어오릅니다.

{양영모/동양카드}

"실제로 대출할 때는 빨리 갚지 하지만 사실 살다보면 형편이 그렇게 안되는 거죠."

신용카드회사와 캐피탈회사의 소액대출경쟁에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가 가세하면서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의 소액신용대출만도 38조원을 넘었습니다.

간편하고 빠르다는 소액신용대출이 이제 가계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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