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살인용의자 3명, 2달여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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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2월 경기도 의왕에서 30대 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불에 탄 모습으로 발견된 적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사건발생 2달여만에 용의자 3명을 붙잡았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의 한 은행 폐쇄회로 화면에 돈을 뽑는 20대 용의자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모자를 눌러써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지만 손에는 눈에 띄는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화면에 찍힌 26살 홍 모씨 등 3명은 지난 2월 27일 경기도 분당의 한적한 길가에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30대 남녀 2명을 흉기로 위협해 남자의 신용카드를 빼앗았습니다.

이들은 먼저 반항하는 남자를 살해 한 뒤 홍씨가 은행으로 가서 현금 6백여만원을 인출하고 여자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또 범행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실은 승용차를 의왕으로 몰고가서 기름을 붓고 불까지 질렀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화면에 나타난 홍씨를 추적한 끝에 그제(21일) 홍씨 등 3명에게서 붙잡았습니다.

{경찰}

"용의자가 엄지손가락에 상처가 있어서 감추려고 붕대를 감았는데 오히려 이게 단서가 됐죠."

{피의자}

"돈만 찾고 그냥 가려고 했는데 일이 꼬여서...뒷자리에서 찔렀습니다. 그냥...반항해서..."

이들은 이런 끔찍한 범행 뒤에도 무려 8차례나 길가는 여성들을 자신들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하고 금품을 빼았았습니다.

휴대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전기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이들은 결국 2달여만에 경찰에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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