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만발한 강원도 고산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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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1일) 한낮의 거리에서는 손부채질을 하며 땀을 닦아내는 반판 차림의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고산지대에는 요즘에야 때늦은 봄이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산 허리를 메우며 야생화가 만발해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561미터 가리왕산, 양지바른 산비탈을 따라 노란색 한계령풀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강원 이북에서만 자라는 멸종위기 식물입니다. 환경부로부터는 보호야생식물로 지정됐습니다.

이 일대의 한계령풀 군락지는 무려 3천여평, 백두대간 일원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한계령풀을 시작으로 꽃소식은 빠르게 번져갑니다. 연보라빛 현호색과, 수줍은 봄처녀같은 처녀치마, 새하얀 꿩의 바람꽃도 꽃을 피웠습니다. 화사한 얼레지는 9천여평의 능선을 자주색으로 물들였습니다.

모두 4-5년전까지 무분별한 채취로 크게 훼손됐었지만 다시 살아났습니다.

{신대복/ 평창국유림관리소장}

"3년간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철저히 통제하고 난 지금은 여러가지 나물들이라든가 약초라든가 이런게 많이 복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직은 메마른 숲 속이지만 작지만 끈질긴 봄꽃들은 화사한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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