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일대사 소환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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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정부가 일단 강경대응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고이즈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전격참배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주일대사를 일시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일 월드컵을 불과 40일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고이즈미 총리의 전격적인 신사참배를 정부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감과 우려의 뜻을 밝혔습니다.

{추규호 아태국장}

"과거 식민지 지매와 침략으로 인근국가에 말할 수 없는 참화와 고통을 안겨준 전쟁범죄자에 대해 참배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내일(22일) 오전 데라다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조세형 주일 대사를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방미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최성홍 외무장관도 강력대응 의사를 비쳤습니다.

{최성홍 외무부 장관}

"갑작스럽게 참배를 했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고 외무부 차원에서 알 얘기를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태가 되풀이하는 데는 우리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8월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를 했을 때 정부는 강도높은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그러나 10월 한일정상회담에 즈음해 일본측이 향후 부담없는 참배방안을 검토한다고 얼버무리자 정부는 슬며시 물러서 버린 것입니다.

중국 정부도 성명을 통해 "어떤 시기, 어떤 형태든 일본 지도자들이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하는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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