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성 조종사 월드컵 기원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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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여성 비행 조종사들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경비행기를 타고 함께 한반도를 종단했습니다. 비행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이 경비행기에 동승했습니다.

<기자>

일본공항을 떠난지 한 시간 반, 한국 땅이 눈에 들어옵니다. 햇살 아래 보이는 나즈막한 건물과 푸른 들녘, 눈앞에 펼쳐진 낮선 풍경이 이들을 더욱 설레게 합니다.

일본 여성 조종사 5명이 경비행기 3대를 직접 몰고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35년 전, 역시 경비행기를 타고 일본 땅을 밟은 대한 항공회 김경오 총재가 이들을 반갑게 맞습니다.

"Welcome to Korea! I'm Kim, Kyung-Oh."

휴식도 잠시, 한일 여조종사들이 곧바로 2차비행에 나섭니다. 목적지는 서울 김포공항입니다. 이번엔 칠십이 넘은 김 총재가 선두에 섰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취재 경비행기 옆으로는 방금 김해공항을 이륙한 일본 경비행기들이 우리나라 상공을 시원스럽게 날고 있습니다.

일본의 여성 조종사들을 태운 3대의 경비행기와 에스코트에 나선 한국측 경비행기, 마치 사이 좋은 자매들처럼 아름다운 산하를 함께 굽어 봅니다. 한시간여의 길지 않은 비행동안 이들은 어느새 하나가 돼있었습니다.

{우라마쯔 가즈꼬/일본 경비행기 조종사}

"기회가 있다면 다시 오고 싶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경비행기로 충분히 올 수 있는 곳이군요."

한일 여성 조종사들은 이번 친선비행이 성공적이었듯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도 양국이 함께 잘 치러내기를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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