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성한 희생자 인적사항에 유가족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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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족들은 오늘(19일)도 슬픔과 원망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신원확인은 커녕 탑승자 인적 사항조차 제대로 파악할 곳이 없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족 서성용씨는 어제 김해시청에서 땅을 쳤습니다. 사고 난 지 나흘이나 지나서야 동생이 숨진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당초 서씨의 동생은 사고 여객기를 타고 입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사고직후 나온 탑승객 명단에는 동생 서성국씨의 이름이 없었습니다.

대책본부가 중국 항공사측이 건네 준 중국어 발음부호로된 탑승객 명단을 한국말로 단순히 옮겨 적어 ´서성국´이 ´슈쳉구오´가 돼 버리는 바람에 일어난 일입니다.

{서성용/유족}

"실제로 탔는 지 안 탔는 지 모르거든요. TV봐도 탑승자 명단에 나오지 않으니까. 우리는 몰랐지, 우리는 몰랐다구요."

사고 수습의 기본인 탑승객 명단에는 지금까지도 기본 인적사항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창길/유족}

"주소도 없고, 유가족이 어떤 사람들인 지도 없고, 연락처도 없고."

지금은 오히려 유족측에서 탑승객 주소와 연락처, 유가족 등을 파악해 대책본부에 전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고대책본부 직원}

"(유가족 명단 공식적으로 나온게 있나요?) 없습니다. 저쪽(유족측)에서 작성해와야지, 유가족을 우리가 어떻게 해 한 두 사람도 아니고."

대형사고 대책 본부의 성의하고 초보적인 사고 수습 행태는 유족들에게 또다른 실망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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