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교실서 동급생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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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상상조차 하기 힘든 끔찍한 사건이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졌습니다. 한 학생이 교사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급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중학교입니다. 어제(15일) 낮 2시쯤, 이 학교 3학년생인 이 모군은 자율 학습 중이던 옆반 교실로 향했습니다. 손에는 집에서 가져 온 흉기가 들려 있었습니다.

이 군은 곧바로 교실 뒷편에 앉아 있던 김 모군을 향해 달려갔고, 학생 30여명과 교사가 보는 앞에서 김군의 온몸을 흉기로 찔렀습니다. 교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흉기에 찔린 김 군은 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 군 담임교사}

"비명 소리가 나서 제가 나갔을 때는 (피의자)가 없었으니까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난 일이죠."

이런 끔찍한 사건은 어제 점심시간에 숨진 김 군이 이 군의 친구를 이유 없이 때린데서 부터 비롯됐습니다. 숨진 김 군이 평소 자신의 친구를 괴롭혀온 데 대해 분해했던 이 군이 앙갚음을 한 것입니다.

{피의자 이 모군}

"친구가 괴롭힘을 당했을 때 복수해 주는게 의리라고 생각했어요."

어이 없는 사건에 현장을 목격했던 교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학생부장 교사}

"그 날 2교시도 제가 수업을 했어요. 그런데 굉장히 얼굴이 편안했고 유머러스한 말도 했고, 평범한 아이에요."

이 사건의 충격으로 해당학교는 사흘간의 휴교 안내문을 내건 채 굳게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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