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날이 갈수록 취직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마음에 맞는 직장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요즘 대학 졸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럴바에야 내가 직접 창업을 하자" 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 한 우동 체인점의 사장 유형석씨.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했지만 전공인 생명 공학을 과감히 포기하고 자기 사업을 택했습니다.
{유형석/우동 체인점 경영}
"전공을 살리고 싶어서 애착을 갖고 공부를 많이 했었는데, 어느날 4학년때 취업에 대한 걱정도 있고 주변에서 취업자들이 취업에 대한 재수도 많이 하고..."
22살 문주혜씨는 아예 대학을 휴학하고 어머니와 함께 간병인이나 베이비시터 파견업을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지리학을 전공했지만, 여대생들의 취업난을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문주혜/도우미 파견업체 운영}
"취업 안되서 그냥 결혼하는 선배도 많았구요 아무 상관없는 사무직에 봉급도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많이 봤거든요."
젊은 20대 창업인 만큼 톡톡튀는 아이디어도 많습니다. 27살 김태선씨는 운동화 전문 세탁소를 열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김태선/운동화 전문 세탁소 운영}
"처음에는 홍보도 많이 해야되고 사람들 인식도 안돼잇어서 어려웠는데 지금은 월 수입이 지금 한 4-5백 정도 돼요."
최근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는 20대 창업은 기발한 착안이 강점이지만 부족한 사회 경험이 항상 걸림돌입니다.
바늘 구멍 같은 취업난 속에 과감히 자신의 꿈을 일구겠다는 젊은이들. 안정된 봉급쟁이보다는 자기 것을 가지겠다는 신세대들의 달라진 직업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