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자랑하던 친구에게 맞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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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기숙사에서 같은 방 친구를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자신의 주먹을 자랑하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 고등학교 기숙사 방입니다.

1학년 안 모군이 같은 방 친구 김 모군에게 맞아 숨진 것은 어제(11일) 오후 8시 40분쯤. 저녁을 먹고 쉬던 김군이 갑자기 안군에게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안군이 자신보다 더 싸움을 잘하는 친구가 전학왔다고 말해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유입니다. 김군은 친구가 보는 가운데 안군의 얼굴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쓰러뜨렸습니다.

안 군이 쓰러져 거품을 물고 몸을 떨자 사감에게 알리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남병현 경장/창원중부경찰서}

"상대방 학생에게 평소에 심한 공포감이나 또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원발성 쇼크사로 추정합니다."

김군은 안군이 숨지자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시켰습니다.

{급우}

"그냥 장난으로 가슴치기를 하다가 이렇게 됐다고 (경찰에) 말하라고 저한테 시켰어요."

김군은 평소에도 힘 자랑을 하며 친구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교측은 이런 실태를 파악도 못했습니다.

{사감}

"기숙사에서 폭행사건은 지금은 없었습니다."

어머니 없이 지내 가뜩이나 외롭던 안군은 친구의 빗나간 주먹자랑에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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