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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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이 오늘(12일)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베네수엘라가 극심한 정치적 혼란에 빠져 들었습니다. 대통령 궁 앞에서는 오늘(12일)로 사흘째 노조원과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국영 석유회사의 파업에서 불거진 시위는 어제(11일) 진압군의 총격으로 13명이 숨지는 유혈사태를 빚으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 됐습니다.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했고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부와 의회도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차베스 대통령은 대통령궁을 찾아온 군부 지도자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루카스 총사령관}

"군부의 요청에 따라 차베스 대통령이 사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차베스 정권은 지난 99년 중도 개혁노선을 내 걸고 의욕적으로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재계를 비롯한 기득권층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측근들의 전횡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소득층에서는 아직도 차베스의 개혁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로서는 차기정권을 맡을 마땅한 인물이 없는데다, 석유생산마저 중단돼 베네수엘라의 정치, 경제적 혼란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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