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남성 성희롱 피해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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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성희롱을 당하신 적이 있습니까? 여성 여러분들께만 드리는 질문이 아닙니다. 한 남성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로 인정됐습니다. 가해자는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자 선배들 이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여자 부사장이 남자 부하 직원을 희롱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일이 지난해 서울의 한 직장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앳되고 곱상한 외모를 지닌 신입사원 김 모씨는 선배 여성, 그것도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에게 수시로 성적인 공격을 받았습니다.

두 선배 여성은 친근감을 표시한다며 김씨를 뒤에서 껴안고 엉덩이를 치는가 하면 마치 소유물인 양 이 남자는 내 것이라며 서로 다투기까지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김씨는 직장을 그만뒀고, 두 선배 여직원을 성희롱 혐의로 노동부에 고발했습니다. 노동부는 정황을 검토한 끝에 이들의 성희롱 혐의를 인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회사측에 통보했습니다.

{한흥수/노동부 근로감독관}

"남성이 직장내 성희롱 사건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성도 직장내 성희롱으로 상담하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노동부에 접수돤 천 3백여건의 성희롱 상담건수 가운데 남성들이 당했다는 경우가 10%에 달했습니다. 여성들도 직장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지 않으면 성희롱 가해자로 망신을 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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