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넘은 약사, 푼돈 훔치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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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약사가 돈을 250차례나 훔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 약국이 폐쇄회로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화면입니다.

약국 주인이 조제실 안으로 들어가자 옆에 서 있던 누군가가 주위를 살피다 돈통으로 재빨리 손을 뻗칩니다. 곧이어 천원짜리와 5천원짜리 몇장을 꺼내더니 다른 약사들이 보지 못하도록 주머니에 감춥니다.

다른 날에 촬영된 절도행각은 더 대담합니다. 바로 옆에 약국 주인이 서있는데도 현금 통에서 슬그머니 돈을 끄집어내 태연하게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습니다.

문제의 절도범은 바로 이 약국의 고용 약사 박 모씨. 박씨는 지난 2000년 이 약국에 고용된 뒤 250여 차례나 현금통에서 돈을 훔친 혐의가 드러나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적게는 몇천원에서 많게는 몇만원씩 훔치다보니 본인이 시인한 절도 액수만해도 3백만원이 넘습니다.

{피의자}

"처음엔 간식 사먹으려고 했는데... 습관적으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박씨의 절도 행각이 처음 꼬리를 잡힌 것은 돈을 훔치기 시작한 지 반년이 지난 지난해 10월입니다.

별 이유없이 수입이 주는 것을 이상히 여긴 주인 약사가 고심끝에 폐쇄회로 카메라를 종업원들 몰래 약국 안에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몰랐던 박씨는 주인이 넌즈시 경고했는데도 계속 현금통에 손을 대다 결국 구속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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