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아파트 사이 도로분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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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수도권 신도시에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주민들 사이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법정 다툼에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공사가 중단된 경기도 용인시의 한 도로 건설 현장입니다. 공사 중지를 요구해 온 아파트측 주민들이 각목을 쌓고 공사를 막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공사를 계속해도 좋다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낸 다른 아파트측 주민들이 삽을 들고 몰려옵니다.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곳곳에서 삿대질과 멱살잡이가 계속됩니다. 급기야 몸싸움 과정에서 50대 여인이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갑니다.

{정연주/도로 건설 반대 아파트 주민}

"차가 다니게 되면 아파트 안방 옆으로 차가 다니는 꼴이 되구요. 또 입구 쪽에는 차가 복잡해서 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최현연/도로 건설 찬성 아파트 주민}

"2백미터만 뚫으면 생활 편의시설이며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거리를 놔두고 멀리 우회해서 돌아다녀야 해요."

경기도 성남과 용인 지역 경계에 있는 또 다른 도로도 지난해 11월 교통체증을 걱정한 성남측 주민들이 용인측 주민의 차량통행을 막으면서 분쟁에 휩싸였습니다.

이후 법원에 도로 사용 가처분 신청을 낸 용인측 주민 백명에게만 어제(8일)부터 도로 사용이 허용됐지만 성남시가 당장 내일(10일)부터라도 이들 이외에는 도로 사용을 막겠다는 입장을 밝혀 또 다른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한구/성남측 주민}

"신청한 분들 이외의 분들은 내일부터 통제하는 걸로 저희들은 알고 있고..."

{이제무/용인측 주민}

"말도 안되는 소리죠. 남북도 지금 길 뚫려서 왔다갔다 하는데..."

당국이 대책없이 추진한 난개발 때문에 주민들의 반목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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