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이틀째 ´흙먼지´…10일 거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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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제(7일) 밤 부터 시작된 황사가 오늘 오후가 되면서 대부분 물러갔습니다. 그러나 오늘 낮까지 흙먼지가 전국을 뒤덮어 항공기가 결항되고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됐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이 이틀째 황사 먼지로 뒤덮혔습니다. 뿌연 모래 구름띠가 서울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출근길의 시민들이 손수건과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렸지만, 흙먼지를 다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민호/출근 시민}

"코 풀면 맑은 콧물이 아니라 짙은 콧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황사 바람이 달갑지 않습니다.

{닐 스턴/이스라엘 관광객]

"높은 곳에 올라가면 하나도 안보여요. 서울 전경을 보고 싶었는데 안보이네요."

63빌딩은 관람객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필순/경북 김천시}

"지금 반절도 안 보이지. 뿌옇게 돼서 안개처럼...코 밑 밖에 더 보입니까?"

국내선 항공기 운항은 이틀째 차질을 빚었습니다. 여수, 포항 공항과 김포공항을 잇는 항공기 30여편이 결항됐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서울 시내에서만 198개 학교가 단축 수업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면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 먼지 농도가 크게 떨어져 오후 늦게 황사주의보가 해제됐습니다. 한때 1킬로미터까지 악화됐던 시정도 8킬로미터까지 회복됐습니다.

기상청은 황사 구름이 동해로 물러남에 따라 내일은 일부 지방에서만 약한 황사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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