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대박... 사기성 펀드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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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한국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영화 투자 펀드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투자에 성공한다면야 다행이지만, 사기성 펀드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영화 펀드사입니다. 북파 공작원들의 삶을 그린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홍보물이 사무실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원작자와 저작권 문제를 협의한 적 조차 없지만, 계약이 체결됐다며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사업가 박모씨는 이렇게 영화 펀드사를 차려놓고 돈을 끌어 모으다 구속됐습니다.

{박모씨/피의자}

"제작비 세부내역서, 기획제안서 그걸 토대로 해서 (투자자들에게)설명을 해줬습니다".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는 말에 2백여명이 백만원에서 많게는 7천만원까지 투자했지만, 투자자를 모은지 50여일 만에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김모씨/피해자}

"영화 산업이 뜨고 있으니까 그 영화를 만든다면 뜨지 않겠냐는 생각들을 했죠."

문제는 한국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영화 펀드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펀드의 사기성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김형준/한맥 영화사 대표}

"일반인들이 영화에 투자할 때는 제작사의 신빙성과 이 작품 자체가 만들어질 것인가를 확인하고 투자하는 게 좋다."

특히 요즘은 사기성 펀드들이 사실 여부 검증이 어려운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을 모으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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