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에 통신선 불법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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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신주에 뒤얽혀 있는 각종 통신선들은 도로변의 대표적인 흉물입니다. 보기 싫은 것은 둘째치고, 대부분은 불법으로 설치돼 사고의 위험성이 큽니다.

김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기줄에, 통신선에, 케이블방송 회선에 최근에는 인터넷 전용회선까지 전신주에는 각종 선이 어지럽게 연결돼 있습니다. 마치 그물을 쳐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땅바닥까지 늘어진 것도 있습니다.

심지어 설치를 하다 남은 케이블은 이렇게 사람 손이 닿는 곳에 흉한 모습으로 둘둘 말려 있습니다.

{한민호/서울 마포구 서교동}

"깨끗하게 정리가 안돼 있으니까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늘어져 있으니까 미관상 안좋죠."

전신주 한 곳에는 통신선을 세 개까지만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신주에는 무려 8개 회사의 케이블이 설치돼 있습니다. 5개가 허가 없이 설치된 것들입니다.

{통신업체 관계자}

"인터넷이 급속도로 가입자가 늘어나니까 제2사업자들이 서로 경쟁이거든요, 불법인 줄 알면서 막 깔아 놓은 거에요."

철거대상이지만 통신 가입자들의 민원때문에 철거도 쉽지 않습니다. 따로 도로 점용료를 물릴 수 있는 규정도 없어 무허가 설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영금/마포구청 건설관리과}

"점용료 규정이 없다 보니까 사업자들이 마구잡이 식으로 설치해서 안전사고 우려가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 구에만 불법 통신선이 4천5백 킬로미터, 서울시 전체로는 수십만킬로미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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