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절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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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처럼 외국 기업이 눈 독을 들일만큼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술 소비국입니다. 이 오명에서 벗어나자며 사회 단체들이 운동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술은 소주 만해도 성인 1인당 2백병에 달합니다. 하루 걸러 한병 이상 마신 셈입니다. 다른 술까지 합치면 술 소비량이 아일랜드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성인 5명에 한 명은 알콜중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처음에는 좋아서 한잔 두잔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 없이는 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알콜중독자}

"(술 깨면) 머리 어지럽고 무겁고 술 한잔 먹어야 제정신으로 돌아가겠구나 하는 충동이 강력히 밀려온다."

지나친 술이 범죄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살인범 340명을 조사한 결과 남자의 85%, 여자의 38%가 범행 당시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콜중동자}

"(술 마시면) 유리를 깬다든지 전화기를 부수고 연장으로 박살내기까지 했다."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지나친 편입니다. 회식 자리에서는 폭탄주를 강요하고 회오리주니 도미노주니 해서 해마다 새로운 폭탄주가 등장합니다.

사회단체들은 오늘(7일) 잘못된 음주 문화를 바로잡자며 범국민 절주운동본부를 만들었습니다.

"거절할 수 없는 강권에 의한 술잔은 거부할 권리가 있다!"

절주운동본부는 알콜 중독 예방과 올바른 음주문화 확립을 위해 시민 운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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