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화재...점포, 야산에 불 붙어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아파트 모델 하우스에서 불이 나 이웃 점포 수십 곳을 태웠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도로 건너 야산에까지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임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나무로 지은 모델 하우스 건물을 통째로 삼킬 듯 넘실댑니다. 화염이 워낙 강하다 보니 때마침 불어 닥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삽시간에 옆 건물로 번집니다.

수많은 불티가 4차선 도로 넘어 야산까지 날아들어 주택가를 위협합니다. 화재 소식을 듣고 놀라 달려온 한 상인은 이미 화염에 휩싸인 점포를 보고는 망연자실, 울부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놔요, 좀 놔요"

불이 난 것은 어젯밤 10시 15분쯤, 경기도 구리시 교문 사거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시작됐습니다.

{남인희/경기도 구리시}

"폭탄 터지는 소리도 나고 막 떨려서, 밑으로 주택가가 많잖아요. 거기에 불이 붙을까봐..."

불은 3층짜리 모델 하우스를 순식 간에 태우고 바로 옆에 있는 상가건물로 옮겨 붙었습니다. 소방차가 39대나 출동했지만, 4차선 도로 건너 편 야산까지 번져 3백여 가구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모델 하우스와 인근 점포가 12곳이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모델 하우스 2층 천장 전등 주위에서 불똥이 떨어졌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전기합선으로 불이 났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