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출 알선업자 기승…금융부실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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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민들을 상대로 불법으로 대출을 알선해주는 대출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당장 급한마음에 이들을 찾았다가 낭패를 보기 일쑤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생활정보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대출 알선 광고입니다. 무조건 대출을 해준다며 급하게 돈이 필요한 서민들을 유혹합니다.

{대출알선업체 직원}

"저희가 금융권 대출을 받아 드릴 수가 있어요. 전문적으로 하는데를 연결시켜드리죠.(그럼 여기는 중개업소인가요?)그렇죠,뭐."

은행과 정식 위탁계약도 맺지 않고 불법으로 대출 중개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중개수수료를 요구하며 협박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 모씨/ 피해자}

"처음에 대출받기 전에는 수수료 얘기는 전혀 없었고요. (대출)받고 나서 저한테 귀찮게 계속 전화해서 닥달하면서 거기 어디냐고...자기가 쫓아가겠다고..."

대출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는 관련 서류를 위조해주기까지 합니다.

{불법대출 알선업자}

"(신용불량자인데 가능한가요?)아 예.. 일단 저희를 한번 찾아오시죠. 방법은 있으니까"

{김모씨(27)/ 대출 경험자}

"직장이 없으면 대출조건이 안된데요. 그래서 제가 경리(사원)인 것 처럼 작성해서 서류를 넘겼어요."

금융기관과 위탁계약을 맺고 금융감독원에 정식 신고 된 대출모집 업체는 268개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출을 알선하는 곳은 2천 곳이 넘습니다.

{조성목 팀장/금융감독원}

"부득이 하게 중개업자를 이용할 경우에는 정식 위탁계약을 한 업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 경쟁속에 판치는 대출브로커들, 서민들의 피해는 물론 마구잡이 대출로 인한 금융 부실화까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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